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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리뷰, 후기/훈련소

공익 훈련소에서 쓴 일기 (15일~22일)

by 남대현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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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차 - 화생방 (D-7 일주일 남았다!!)
오후 4시 편도 1시간 거리 이동 너무 힘들다. 25연대가 너무 부럽다. 자꾸 입소할때 150명쯤 빠져서 25연대로 빠진 사람들을 지켜보는 내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저 사이에 내가 있었어야 했는데... 그래도 각개2 위치인 충성 훈련장은 5분거리라고 하니 이제 훈련받으러 행군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문제는 진짜 행군이 남아있는데... 야전삽은 쓰지도 않으면서 자꾸 무겁다는 이유로 챙기라고 한다. 절대로 가방검사 할 일도 우연히 걸릴 일도 없으니 이거 본 사람들은 챙기라고 할 때 꼭 편하게 빼고 가라. 화생방 후기는 고춧가루 통에 머리박고 코로 숨쉬는 느낌이다. 근데 예전에 비해 CS탄이 약해졌다고 하던데 살만한 거 보니 맞는 말인거 같다. 물론 10초정도 노출됐지만 끝나고 2~3분이면 느낌 대부분이 날아가고 괜찮아지더라. 난 호기심이 많아서 해봤지만 하나도 느끼기 싫으면 입장->정화통 탈/부착->퇴장 까지 1분정도이니 처음부터 끝까지 숨참고 있으면 하나도 안느낄 수 있다. 실제로 몇몇은 그렇게 하던데 그런 사람들은 얼굴만 살짝 따갑고 끝이라고 한다. 쓰면서 느끼는데 10초 체험판이라 피부/코만 많이 따갑고 끝이였던거지 푸른거탑에서 보던 것 처럼 안에서 방독면 완전히 벗은 상태로 군가 부르고 했으면 정말 오열했을지도...
오후 5시 체력측정 미달자 리스트 나왔는데 달리기 6초 넘겼다고 떨어져서 주말에 보충 나간다. 아니 분명 3과목 평균이라고 했는데 아닌가보다. 푸쉬업/윗몸에서 따놓은 점수가 많아서 평균내면 6초정도는 당연히 커버된다고 생각했는데... 의무과 다녀와서 사실 안해도 되는 달리기 그냥 한번 해본다고 하고 뛴 달리기였는데 이정도는 좀 봐주지 캐로로(중사-소대장) 너무하다. 그리고 방송으로 중대장은 너희에게 실망했다. 이거 실제로 들었다. 이동차등제가 반 이상이라 실망했댄다. 나야 멀쩡한 편이지만 진짜 어디하나 안좋은 사람들 모아두고 저게 도대체 무슨말인지... 바로 옆 소대에는 165cm/38kg정도 나가는 사람도 있던데 정말 총만 들어도 바들바들 거리더라. 저 사람이 훈련 완벽하게 못한다고 누가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 저런 사람까지 끌고온 나라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건 대단해서 나까지 살짝은 아파도 버티게 만들더라. 아니 저사람도 하는데 내가 다리좀 아프다고 어떻게 빼요...
오후 6시 오늘의 부식은 가나 토레타 박카스젤리 게토레이 킷캣. 역시 박카스젤리는 재고 남아서 군대까지 오늘걸 보니 마이너가 맞다. 다들 저걸 어떻게 맛있게 먹는거지?
++ 화생방은 빼면 주말에 근처로 이동해 추가 교육 받는다. 화생방 교장까지 가는건 아닌걸로 보아 cs탄 맡는건 안하는듯 하다. 1시간 편도 걸을 자신 없다고 의무대 쓴 사람에게 물어봐서 들어왔다 ㅋㅋㅋㅋ

16일차 - 각개전투 1일차 (D-6)
오후 1시 각개 1일차 오전일정이 종료되었다. 2일차는 무조건 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보호대가 있어도 하루 종일 누워서 뒹구니 피부 긁히고 옷에 모래 다 들어가고 흙먼지 다 먹어서 하루종일 콜록거리느라 목이 너무 아프다. 예전에 창고에서 알아서 사이즈 찾으라고 했을때 이거 절대 못찾는다고 빠르게 포기하고 옷이 짧아도 그냥 입었던게 너무 후회된다. 사이즈는 작아도 기장은 185짜리로 꼭 찾았어야 했는데.. 군복 사이즈는 사회랑 다르게 사이즈/기장이 따로 있더라. (105/185 이런식) 이제 오전일정 끝인데 너무 피곤하다. 1일차라 난이도는 쉬운데 2일차에 이걸 하루종일 쉬는 날 없이 할 생각을 하니 너무 아찔하다.
오후 5시 각개 1일차 오후 일정도 종료되었다. 중간에 쉬는시간 많이 줘서 날씨도 풀리고 하니까 할만하더라. 각개 할만한가? 소대장의 속삭임에 넘어가는중... 한번 해볼까? 훈련이 있으니까 그래도 시간은 매우 빠르게 가는거 같긴 하다. 새벽 6시부터 나가서 하루종일 핵핵대다가 일과끝나서 정신차리면 슬슬 잘시간이네.
오후 6시 오늘의 간식은 돈육포/스니커즈/핫식스/토레타 돈육포 진짜 다들 끔찍하다고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확실히 아무맛도 안나던데 난 그래도 그냥 육포 씹는맛으로 껌처럼 질겅질겅 맛있게 남을 것 까지 다 먹었다. 그냥 껌이라고 생각하면 입도 안심심하고 괜찮은데...
오후 7시 오늘 감찰설문 받던데 종이 나눠주니까 갑자기 틀어주지도 않던 노래를 틀어주고 ㅋㅋㅋㅋ Px못간 문제도 바로 해결해주더라. 이번주 px못간다고 해서 뒷면에 빼곡하게 사건의 개요 적어내려다가 도중에 급 방송으로 Px해결했으니 못간사람들 주말에 갈수있고 안심하라고 해서 노력하는거같기도 하고 다시 생각해보니 불쌍하기도 해서 종이 새로 받아서 기존에 쓰던건 제출 안하고 묻었다. 팔에 썬크림을 안발랐더니 손이 그라데이션으로 탔다. 진짜 너무 이상한데 사진으로 못남기는게 억울하다. (손은 1일만 타서 태닝색이고, 팔목은 2일 타서 새까맣고, 그 위쪽은 뽀얗고 ㅋㅋㅋㅋ)

17일차 - 토요일 (D-5)
오전 7시 비와서 실내 점호를 한다고 한다! 나갈필요도 없고 뜀걸음도 안해서 좋지만 이거 안그치면 아침-점심에 판초우의 입고 나가야 한다... 군대는 우산이 없어 ㅠㅠ 제발 소나기이길
오후 4시 불교 수계식을 다녀왔다. 2시간정도 진행하며 1시간 수계식 1시간 댄스팀 공연이 있다. 뒤에 1시간은 광기의 순간이였다. 의대나온 늘 조용하고 점잖던 의사선생님도 눈 휘둥그레져서 점프하면서 소리지르는걸 보니 군대가 무섭긴 한거같다. 수계식 전리품은 마이구미+밀키스+가나초코바 인간적으로 좀... 서운하다. 평소 부식보다는 잘나와야지... 남은 하루는 받아온 염주나 돌려야지.
오후 6시 오늘의 간식은 콕콕콕 스파게티+김치왕뚜껑 아니 콕파게티는 특유의 맛이 있는데 여기까지 올 정도면 많이 죽었네... 학창시절에 치즈볶이랑 같이 나왔을때 엄청 좋아했는데 뭔가 씁쓸하다.
오후 8시 체력단련 떨어져서 오늘 보충훈련을 받았다. 원래는 나가서 산책 40분 하는건데 비와서 들어간다고 취소됐다고 좋아했더니, 취소가 아니라 실내에서 에어로빅/스트레칭 시키더라. 중간부터 다들 좀 쉬게 해달라고 하니까 분대장이 바로 옆에 있는 옆 중대 체력단련자들도 쉬고 있으면 쉬게 해준다고 말했는데, 놀랍게도 저쪽은 걸그룹 뮤비틀고있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도 30분 운동하다가 10분정도 뮤비 틀어주고 끝냈다. 다시 생각해도 6초 늦었다고 내가 여기 있는게 억울하네... 윗몸 10개 더 했잖아요!!! 근데 시키는것도 별로 없고 원래 산책도 그냥 앉아서 수다떤다는데 온다고 겁내진 않아도 될 것같다. +에어로빅 하면서 염주 돌리고 있다가 터졌다. 아니 불교 간식은 마이구미 줬으면서 염주마저 이러면 너무한거 아니야? 
오전 4시 불침번은 서도 서도 적응이 안되네 그래도 이제 감시 없다는건 알아서 슬쩍 앉아도 있다가 밝은곳 가서 책도 읽고 요령이 생긴다. 시간도 아깝고 하니 다들 책 챙겨서 어떻게든 살살 읽어보는걸 추천한다.

18일차 - 일요일 (D-4 100시간 깨졌다!!)
오전 9시 슬슬 밥맛이 너무 떨어진다. 곧 나가서 그런가?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오전 11시 갑자기 오늘 Px는 취소되었다고 한다. 감찰 설문때는 갑작스레 처리해주더니 이제와서 말을 바꾸다니 감찰만 조용히 넘기겠다는 의도가 너무 다분하게 뻔히 보여서 못가는게 아쉽기보다는 열받는다. 노력해서 불쌍하다고 감찰설문지 재발급 받은 내가 원망스럽다. 중대장....ㅂㄷㅂㄷ
오후 1시 오늘은 기독교에 다녀왔다. 단체로 미친 사람들 밖에 없다. 여기서 라이트펜으로 하트 보내면 저기서 답장으로 똑같이 하트 보내준다. 실루암(찬송가 이름)때는 단체로 일어나서 춤추고 가스가스가스 거리고 역시 난 시끄러운곳은 별로다. 5천명정도 모이던데 기독교가 대단하긴 하다. 마지막에는 중대별로 소개시키면서 몇주차인지 알려주고 인사시키고 하던데 여긴 공익이라 이제 간다, 3주면 끝이다 하면서 사실상 공식적으로 티베깅할 시간을 주더라. 다들 우린 간다!! 외치고 ㅋㅋㅋ 재밌으면서도 옆 블럭의 살벌했던 표정이 너무 무서웠다. 천주교 제외 각 종교 한번씩 돌아봤지만 역시 멀면 그냥 무교하고 책이라도 읽는게 맞는 것 같다.
오후 5시 각개 2일차 완전/공격 군장 고를 수 있게 해주는데 골랐더니 다리가 절단되서 못든다 이런 사람들만 빼준다고 참고하고 고르라고 방송 나온다. 말하는 표현이 진짜 가려던 사람도 갈 생각이 싹 사라지게 만든다. 가뜩이나 아픈 사람들 모아두고 저걸 말이라고 하나?
오후 8시 체력 저조자 훈련 다녀왔다. 분명 저번주 애들은 자유 산책(걸으면서 수다떨기)였는데 이제는 에어로빅으로 억까하더니 오늘은 옆 FM중대장이 나와서 야외에서 쓰레기 줍고 단체로 스쿼트 했는데, 그래도 갑자기 어디 불려가서 뒤에 20분은 자유 산책을 체험할 수 있었다... 확실히 산책만 했으면 꿀이긴 하다. 스쿼트도 난이도가 높진 않았음... 슬슬 나갈 시간이 다가오니까 시간이 안간다. 그냥 각개 하면서 몸이 힘드는 편이 좋으려나? 막상 해보면 쉬는게 좋으려나 ㅋㅋ

19일차 - 각개 2일차 (D-3 10끼니 남았다!)
오전 9시 머리가 너무 아파서 의무과 신청해서 아침 일찍 의무과에 다녀왔다. 근데 머리아프다고 하고 받은 약이 저번에 받아온 감기약이랑 내 옆자리가 방금 받은 허리통증약이랑 똑같네...? 모든 질병에 대충 진통제/소염제 던져주는거같은데 아무리 저게 기본 약이긴 하지만.. 그래도 통증에 대한 전용 약 하나쯤은 더 챙겨줘야 하는거 아닌가 ㅋㅋㅋㅋㅋㅋ 잠시나마 타이레놀 띡 던져주고 끝 아니라고 고평가했던 나 자신을 반성합니다.
오후 5시 각개 2일차가 끝났다. 교장은 진짜 5분거리더라 ㅋㅋ 항상 각종 교장 바로 앞이였던 25연대가 너무 부러웠는데 그래도 각개 훈련장은 제일 가까운가보다. 공익이라 널널하게 시키는건가 들어왔던 악명에 비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안했다. 오전에는 경계근무 순서(암구호 물어보는 그거) 알려주고, 포박법 연습 하라고 줄 몇개 던져주고 끝. 난 포박법 연습 중반부에나 의무대 들렸다가 도착했는데, 사실상 자유시간을 누리고 있더라.
오후에는 따로 각개 연습도 안시키고 앉아서 떠들며 차례를 기다리다 각개전투를 총 2번 들어가면 끝나는데, 이마저도 한번 들어갈때마다 5분이면 끝난다. 오히려 사격 대기하면서 엎드려쏴 시켰던게 훨 힘들었다. 각개 자체도 뛰다가 포복 짧게 한번 하면 끝. 진짜 별거 없다. 현역은 다른가? 가서 열외하는것도 있던데 그거 하면 잠깐 포복하는거 마저 안하고 그냥 옆에서 따라 걷기만 한다.
오후 6시 오늘의 간식은 사과주스/가나/로투스/약과도넛 아니 내 사랑 로투스가 왜 이런 누추한곳에...?
오후 7시 샤워 할때 머리가 젖으면 내려간다!! 감동의 순간. 이제 샤워 두번만 더 하면 진짜 끝! 슬슬 눈앞에 다가온다.
오후 10시 도대체가 행군이 왜 A급 전투복을 입으라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알았는데 행군하는거 사진 찍어서 훈련 모습이라고 홈페이지 올라와서 그런듯 하다.) 내 새온 수료식에 개봉하고 싶었는데 개봉과 동시에 행군하면서 땀에 절여지겠네 ㅠㅠ 내일 더워진다는 말이 있떤데 더우면 진짜 사고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도와주세요 날씨의 신님... 오늘 아침이 햇빛도 없고 시원하고 딱이였는데. 군장은 단독/공격/완전 고를 수 있게 해주더라. 조금 힘든정도면 추억이고 경험이니 해보려고 완전군장 잠깐 들어봤는데 허리 디스크 걸리는 느낌이 들길래 저거 몇시간 하고있으면 분명 목 허리 어깨 어디 하나는 고장난다 싶어서 단독으로 멀리 도망쳤다. 안그래도 요즘 자세 안좋아서 허리아프구만..ㅠㅠ

20일차 - 행군 (D-2 드디어 마지막 훈련!)
오전 6시 어제 그제 다 잘 못자서 너무 피곤하다. 오늘은 행군이라 점호도 없고 그만큼 아침시간도 당겨서 아침을 6시 반부터 먹는단다. 그시간에 밥이 들어갈리가 있나?? 허허..
오전 7시 역시 아침은 두숟가락 먹고 나왔다. 날씨도 벌써부터 해가 쨍쨍해서 덥던데 행군 너무 나가기 싫다.  평소에는 소원 다 들어주던데 날씨의 신이 화났나보다.
오후 1시 날씨의 신님 기분이 풀렸나 살짝만 더워서 할만했다. 50분 걷고 10분 쉬고 3번 반복하니 끝. 무슨 6시간 8시간 하는줄 알았는데 공익이라 그런가 짧게 한거같다. 각개도 그렇고 완전 체험판인듯. 발도 맞추라고 안하고 옆사람이랑 편하게 떠들면서 가는 분위기라 시간도 금방 간다. 물론 그래도 완전군장 하고 하라고 하면 못한다... 내 허리
오후 3시 단독군장 보충교육을 받고왔다. 공격은 20분 단독은 40분 주차장 뱅글뱅글 돌면 끝난다. 이제 진짜 훈련 일정 끝! 그리고 역시 사람 쉬는걸 보지 못하는 군대. 완전군장 하면 쉬게 해준다더니 그 사람들도 우리 할동안 밖에서 열심히 창고로 짐 옮기고 잡초뽑고 하더라 ㅋㅋㅋㅋ
오후 4시 청소시간에 누워서 과자먹다가 진짜 끌려가서 갈 당했다.
오후 7시 하루가 또 흘러갔다. 이제 정말 내일만 버티면 끝이다. 그리고 우리가 훈련 성적 최우수 분대라고 한다. 옆에는 소/중대장 훈련병이 불참을 주도하는 분위기던데 우리는 FM에다가 운동선수도 있고, 취미로 3대 300정도는 쿨하게 하는 사람들 정도는 많아서 그런거같다.
오후 9시 하루종일 이제 나간다고 청소만 시킨다. 훈련보다 더 힘들진 않아도 더 바쁘긴 한거같다.

21일차 - 수료식 연습 및 청소 (D-1 드디어 이 날이 오는구나... 사실 내일 자고 일어나면 나간다는게 아직 실감이 안난다)
오전 7시 진짜 실감이 안난다. 그저 시간이 일찍 갔으면 좋겠다. 내일 아침 전까지는 뭘 해도 별로 실감이 안날 것 같다. 피곤하다.
오후 1시 수료식 연습을 하고왔다. 진짜 3시간동안 하루종일 충성 충성 저리돌아 이리돌아 충성 충성 제식 훈련으로 돌아간 기분이였다. 애국가 부를때는 충성  외치는거 아니라니까 머리수가 1500명이니까 누구 하나는 계속 그러더라. 1사이클만 돌고 병원간 의무대 신청 인원들이 너무 부러웠다... 그리고 또 어디서 높은 사람 내려왔다고 장기자랑(훈련병의 날)+군가 가창대회 캔슬시키고 앞으로 남은 시간 계속 청소나 하라고 한다. 장기자랑도 취소하고 정말 끝까지 대단한듯.
오후 2시 무슨 외부 교육 듣고 왔다. 이상한 소리 한다는 괴담이 많던데 생각보다 괜찮았고, 인천상륙작전이 양동작전인것도 처음 알았다. 이제는 총기 반납하고 판 카메라 언락하라고 한다. 슬슬 정말 끝인게 느껴진다.
오후 5시 불려가서 2시간동안 말 그대로 뺑이치고 왔다. 이불들 압축해야 하는데 160개 압축에 4명이 말인가 진짜??? 하루종일 꾹꾹이 하고 청소기로 진공팩 압축시키고 후... 조교들도 같이 옆에서 도우니까 뭐라고 할 수도 없더라..
오후 9시 진짜 종일 청소만 시킨다. 바닥은 먼지한톨 없게 하고 윗창틀도 검사하고 관물대 아래 관물대 위 침대 아래 하다하다 윗 창틀도 손으로 닦아보더라. 청소 다했다고 가니까 관물대 위에 전투용 장갑 방향 맞추라고 다시 청소 하라고 하던건 진짜 경악스러웠다. 정신 차려보니 잘시간이네. 훈련이 없지만 가장 정신없고 힘든날이였다. 스티커 제거한다고 제거제 뿌리고 온 바닥에 치약 샴푸 손소독제 들이부으니 그 냄새에 두통이 너무 심하다. 나 들어올 때는 분명 침대 아래에는 몇 기수동안 쌓인 쓰레기통이였는데 내일 또 높으신 분 온다고 쓸대없이 난리치는듯 하다. 정작 그 사람은 우리 생활관, 아니 건물에 들어오지도 않을건데...
오후 11시 다들 잘 생각이 없다. 마지막 하루 신나게 즐기는중. 잠좀 자자 이것들아

22일차 - 수료
오전 6시 자고 일어났더니 발바닥에 낙서가 있더라 ㅋㅋㅋㅋㅋ 초딩들... 아직도 간다는게 실감이 안난다. 그냥 이대로 아침점호 하고 뜀뛰기 해야만 할거같은 기분.
+수료식에 역시나 애국가에 충성 외치는 사람 있더라.
++못가서 한맺힌 Px는 들어가서 결제는 줄 길어서 안하더라도 어떻게 생겼나 구경만 하고 나오려고 했더니 몇시간치 입장줄이 있길래 그냥 말았다. 일반 마트랑 똑같다던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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